이번 글은 역학원리강화의 내용을 해석하고 정리한 4번째 글입니다.
역학원리강화 5. 음양(陰陽)
태극의 의미와 존재가 잘 이해되셨나요? 사실 태극은 이해의 대상이라기 보다 그런 게 있구나 라고 직감적으로 인정해야 하는 대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태극에서 음양이 생(生)하는 과정에 대해 살펴 보겠습니다.
태극이 음양으로 나뉘는 원리
태극이 움직이면서 (주: 태극이 변화한다, 이치가 발현된다로 이해해도 좋습니다. 사실 어떤 물질이건 고정된 상을 잠시라도 갖는 경우는 없습니다. ) 음양의 분별상이 나타납니다.
움직임(변화) 중에서 처음 출발의 준비 과정이 음(陰)이 되고, 그것의 발동이 양(陽)이 됩니다.
양은 음을 기본으로 해서 동(動)할 수 있고 음은 동을 의지하여 정(靜)할 수 있습니다.
음의 극단은 (주: 음이 극단에 이르면 그 음의 기운을 다 썼기 때문에) 양이 되고 양의 극단이 음이 되며 정(靜)의 극이 동(動)이 되고 동의 극이 정이 된다.
(주: 찰리푸스가 노래하길 해가 뜨기 전이 가장 춥고 어둡다고 했습니다.)
위와 같은 태극의 양면적 작용성을 음양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태극이 직선으로 나뉘지 않고 파동 모양의 선으로 나뉜 것은 음양이 고정적인 상태가 아님을 의미합니다.
음이 처음이고 양이 나중인 이유
사물의 선후(시간의 흐름)에 따르면 작은 것이 크게 자라고 어두운 것이 밝아지고 정을 기초로 동이 생기는 것이
자연적인 순서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음양이라 하고 음을 양보다 먼저 부르게 되었습니다.
(주: 한의학에서 선양후음, 선음후양은 시간의 흐름에 따른 자연 사건의 발생이 아니라 인체의 생리에 해당되므로 다른 원리로 이해해야 합니다.)
음양이 모든 사물과 물리 현상에 존재하는 이유
우주의 삼라만상이 음양의 원리로 이뤄지고 이해할 수 있다.
우주의 모든 현상은 그 상대적인 대(對)가 없이는 성립되지 못하기 때문이다.(선악, 한열, 남녀, 양당제…)
여기서(P.40) 음양 오행에서 중요한 개념인 음양의 상대성에 대한 최초의 언급이 나옵니다. 노인-학생의 대화를 요약해보면
사람의 손이라는 이치가 둘로 갈라져 오른손은 양, 왼손은 음이라는 음양상대(陰陽相對)의 양손이 된 것이네.
이와 같이 역학의 음양이라는 것도 그 자체가 굴신함으로써 생기는 운동의 분별상에 지나지 않는 것이라네.
오른손을 양, 왼손을 음이라고 하는 좌우의 음양 구별은 언제나 변함이 없습니까?
본래 음양론이란 지금의 상대성 이론과도 같아서 고정 불변의 것은 아니네. 그러므로 오른손을 양이라 할 수도 있고 음이라 할 수도 있어…
(주: 오른손의 음양이 바뀌는 것은 음양을 규정하는 기준에 따라 바뀌는 것입니다. 그 기준에 대한 내용은 다음 글에서 다루겠습니다.)
짧지만 깊게 생각해봐야 하는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